장르: 가족, 판타지, 뮤지컬, 애니메이션
감독: 카리스 카스트로 스미스, 바이런 하워드
음악: 린 마누엘 미란다
개봉 연도: 2021년
상영 시간: 102분
상영 등급: 전체 관람가
국내 관객수: 631,258 (최종 집계)
스트리밍: 디즈니 플러스
등장 캐릭터들
알마(할머니), 페드로(할아버지), 훌리에타(엄마), 어거스틴(아빠), 미라벨(주인공이자 막내), 이사벨라(장녀), 루이사(차녀), 페파(이모), 펠릭스(이모부), 돌로레스(페파와 펠릭스의 장녀), 카밀로(페파와 펠릭스의 장남), 안토니오(페파와 펠릭스의 막내아들), 브루노(삼촌)
평범한 소녀가 특별해지는 과정
영화는 신비한 산속 마을 엔칸토에 사는 11명의 대가족 마드리갈 패밀리를 비추며 시작한다. 마드리갈 패밀리는 신비한 마법 능력을 지닌 가문이다. 할머니 아부엘라를 시작으로 가족 구성원은 5살이 되면 각자 능력을 부여받게 되는데 미라벨을 제외한 모두가 능력을 지녔다. 미라벨은 자신보다 한참 어린 막내 안토니오가 동물과 대화를 하는 능력을 얻게 되자 스스로를 자책한다. 또한 할머니는 가족 중에 유일하게 능력을 부여받지 못한 그녀를 못마땅히 여기고 가족들의 파티에서 그녀를 소외시킨다. 미라벨은 우연히 할머니가 집에 금이 가고 있다고 말하는 혼잣말을 듣게 되고 조사에 착수한다. 어느 날, 미라벨은 삼촌 브루노의 방에서 마드리갈 패밀리의 능력과 보금자리인 까시타가 사라지는 환영을 보게 되고 곧바로 루이사는 능력을 잃게 된다. 이사벨라의 약혼식날, 미라벨은 가족들을 지키려다가 실수로 언니의 약혼식을 망치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집안에 숨어 살던 삼촌 브루노와 만난다. 브루노는 미라벨과 이사벨라가 서로 따듯한 포옹을 하면 가족을 구할 수 있다는 미래를 보게 된다.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자매였지만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하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는 할머니와 미라벨이 싸우게 되면서 집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능력이 사라진 가족들은 속수무책으로 쓰러진다. 가족들의 보금자리는 무너졌지만 마을사람들과 힘을 합쳐 까사노를 다시 짓게 되고 미라벨의 도움으로 기적의 능력이 다시 살아난다. 마법 능력을 갖지 못했던 미라벨이 스스로의 힘으로 가족을 결합시키며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디즈니의 걸작인 이유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디즈니의 60번째 애니메이션인 <엔칸토>는 2021년 디즈니 플러스의 매출의 주역이었다. 많은 평론가들에게 디즈니의 뻔한 전개를 벗어난 완벽한 걸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로튼토마토 신선도 91%에 달하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게다가 엔칸토의 OST는 대중음악으로 이루어진 빌보드 차트에서 1위에 올랐고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최단 기간 2억 시간이 넘는 시청을 기록하며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이렇게 디즈니의 걸작이 된 이유에는 단순한 가족 애니메이션이 아닌 세대를 아울러 공감을 얻는 수준 높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미라벨을 통해 현실에서도 능력의 여부에 관계없이 사랑받는 존재라는 가슴 따듯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가족의 소중함, 내면의 성장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기도 한다. 뮤지컬 장르의 애니메이션답게 황홀한 음악에 어우러진 인물들의 표정, 눈빛, 움직임 그리고 머릿결까지도 섬세하게 묘사되는 장면들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가장 압도적이었다. 라틴아메리카에 걸맞은 화려한 색채와 다채로운 영상미 그리고 장대한 음악까지 디즈니에서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쥐어짜 내 만든 영화 같았다. 이렇게 단순한 소재로 더 큰 감동을 그려낸 이 작품을 이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은 없을 것 같다.
위로가 되어준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면서 위로를 받은 건 처음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인 줄 알고 전혀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나의 인생작이 된 영화다. 모든 캐릭터에 나의 모습을 투영하게 된다. 내가 미라벨처럼 가족 중 유일하게 기적의 능력을 받지 못했더라면 좌절감에 빠져 점점 우울 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미라벨은 달랐다. 스스로 위안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용기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 주인공의 모습에 배울 점이 많았다. 특히 나는 현실에서 이사벨라와 루이사를 합쳐놓은 사람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사벨라는 가족들에게 가장 기대와 관심을 받는 장녀로 항상 행복할 것 같지만 사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고 타인의 시선에 모든 걸 맞춰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혀있다. 나 또한 집안의 장녀로서 포기하는 삶을 산 적이 많다. 그로 인해 남들 눈에 좋아 보이고, 행복해 보이고, 괜찮아 보이게 연기도 하곤 했다. 루이사는 괴력의 소유자지만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중압감과 무게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루이사의 모습을 보고 항상 일처리를 할 때 강박증이 생기는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영화 속 등장인물 모두 마지막에 마법의 능력을 잃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좌절속에서도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족을 사랑한 자체만으로 능력을 가지게 된 미라벨처럼 나도 우선 가족을 아끼고 사랑해야겠다. 이 영화는 나처럼 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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