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감독 봉준호의 세 번째 상업영화인 <괴물>은 판타지, 코미디, 액션, 공포, 스릴러, 드라마, 블랙 코미디 장르를 모두 섭렵한 2006년 최고의 한국 영화이다. 천만관객을 넘은 위대한 작품의 정보, 감독인터뷰와 감상 후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천만관객을 넘은 위대한 작품
할리우드에서 괴생명체를 소재로 한 영화들과 한국영화 괴물에는 분명한 차별점이 존재한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괴물들은 정부요원들이나 군인들에 의해 제압당한다. 하지만 괴물에서는 강두 가족이 인류를 위협하는 괴물에 대적하는 유일한 사람들이다. 이렇게 기존과는 다른 신선한 시나리오와 연출은 이 영화가 영광스러운 천만관객을 넘게 해 준 가장 큰 흥행요인이다. 개봉한 지 1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한국 영화 역대 관객수 9위를 유지하고 있다. 제작진은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괴물을 디자인하기 위해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슈퍼맨, 킹콩에서 디자인과 컴퓨터 그래픽을 담당했던 실력 있는 작업가들을 대거 참여시켜 대중의 기대감을 모았었다. 결과적으로 총 2천 번이 넘는 수정 작업과 2년 6개월이라는 시간의 공을 들여 인상적인 괴물의 모습을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한국적인 정서가 많이 반영된 괴물은 오히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좋은 찬사와 호평을 받았다. 특히 하나의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장르를 동시에 그려낸 점이 기존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도전적이고 유니크한 작품이었다.
괴물에게서 가족을 구출하라
날씨가 화창한 한가한 오후, 손님에게 캔맥주를 배달하는 강두의 눈에 거대하고 기괴한 생물체가 사람들을 공격하는 장면이 포착된다. 아수라장이 된 한강공원은 공포에 떨고 있는 시민들의 비명으로 가득해진다. 다친 사람들을 구하던 강두는 괴물에게 공격받는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는데 앞에 있던 남자가 대신 괴물에게 먹혀 다행히 목숨을 건진다. 고모 남주가 양궁시합에서 아깝게 결승에서 떨어지자, 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온 현서는 괴물에게 잡혀 물속으로 사라진다. 가족들 모두 현서가 죽은 줄만 알았던 그때, 강두는 현서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경찰에게 수사를 의뢰해 보지만 모두 강두가 미쳐버렸다고 생각하고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는다. 강두, 희봉, 남일, 남주는 현서를 찾기 위해 한강의 저수지를 탐색한다. 한편, 괴물의 아지트에 유일하게 살아있던 현서는 괴물에게 끌려온 세주를 구한다. 강두 일행은 빗물을 마시기 위해 한강공원에 모습을 드러낸 괴물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아빠 희봉이 괴물에 잡혀 목숨을 잃는다. 정부는 문제를 일으키는 강두 일행을 잡으려고 시도하고, 강두일행은 도망자 신세가 된다. 깊은 지하의 하수구까지 들어온 강두는 그곳에서 괴물의 입에 현서의 팔이 있는 걸 발견하고 괴물을 쫓아간다. 괴물은 한강공원 밖으로 나와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들어오자 경찰의 총공격이 시작된다. 이때, 양궁 선수인 고모 남주가 화살촉에 기름과 불을 붙여 괴물에게 쏘고 화살은 정확하게 눈을 관통한다. 강두는 불에 타고 있는 괴물의 목을 기둥으로 관통해 마지막으로 괴물을 끝장내버린다. 강두 일행은 현서와 함께 있던 세주를 가족으로 맞이한다.
감독인터뷰와 감상 후기
놀랍게도 봉준호 감독은 괴물 시나리오를 고등학생 시절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로 결정하고 전체 이야기의 틀을 잡기 전에 주연급 배우들을 모두 마음속에 염두에 두고 배우들의 캐릭터에 맞춰 작업을 했다. 그는 평범한 일상을 섬세하게 표현해 낼 줄 아는 능력을 가진 배우를 우선적으로 섭외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봉준호 감독이 선택한 배우는 송강호, 변희봉, 고아성, 배두나, 박해일이었다. 다들 봉준호 감독의 작품에 참여를 했던 경험이 있는 배우들이었기 때문에 영화 괴물 안에서 배우들의 개성이 더욱 잘 드러나는 최종 캐릭터들이 탄생했다. 생생한 괴물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110억 제작비의 36%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했을 정도로 괴물 캐릭터에 많은 공을 들였는데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 때문에 CG가 더욱 실감 나게 보였다. 또한 그는 평화로운 낮 사람들의 소풍 장소인 한강공원에 괴물을 등장시킴으로써 사람들의 일상적인 공간을 아비규환의 장소로 바꿔버린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통해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장소를 공포심이 가득한 낯선 장소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강이 맞는지 의구심을 갖게 하는 감독의 의도가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주인공이 승리하면서 결말을 맺는 뻔한 해피엔딩을 고수하지 않는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극한의 상황에서도 어리석을 정도로 정직하고 묵묵하게 헤쳐나가는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판타지지만 결론은 현실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느껴진다.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었던 그의 진심이 느껴졌고 영화 괴물 역시 오랜 시간과 노력 끝에 탄생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니> 이시영 주연의 화끈한 여성 원톱 액션, 결말 및 감독 의도 (0) | 2023.02.07 |
---|---|
성난 변호사, 반전의 반전을 부르는 법정 추리극 (0) | 2023.02.07 |
[인타임] 세계관 및 등장인물 소개, 미래의 빈부격차 의견 (0) | 2023.02.05 |
[수상한 그녀] 작품 정보 및 줄거리, 리메이크작, 글로벌 반응과 리뷰 (0) | 2023.02.05 |
[오블리비언] 주인공 소개, 줄거리, 촬영 기법, 미래의 에너지 소개 (0) | 2023.02.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