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화 <끝까지 간다>를 OTT에서 보게 되었는데 어떻게 입소문으로 흥행에 성공했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명의 배우 덕분에 글로벌 인기를 얻게 되었는데 아래 내용에서 주인공을 소개하고 그다음 리메이크된 5개의 작품까지 소개하도록 하겠다.
입소문으로 흥행에 성공하다
<끝까지 간다>는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 이선균과 등장만으로도 이목이 집중되는 배우 조진웅이 같이 출연하는 첫 작품이다. 개봉 당시 할리우드 영화들이 다수 동시 개봉하게 되어 관객의 예매 순위에서 계속 밀려나며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다. 하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엑스맨>을 넘어 일일 관람객수 1위를 돌파했다. 입소문만으로 할리우드 대작을 이겼으며 누적관객수 385만 명을 기록하여 '천만 관객' 영화는 아니지만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인기를 힘입어 제67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 주간에 초청되었다. 속도감과 긴장감이 적절히 조화된 연출,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 그리고 몰입감 있는 시나리오가 모두 완벽히 조화된 작품이다. 특히 장면마다 적절하게 사용된 배경음악은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다른 매력의 두 주인공
[고건수 역 이선균]
1975년생 서울 출신인 배우 이선균은 2007년 시작된 의학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이한 목소리로 발음에 있어서 전달력이 부족하다는 말이 많았지만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어 그만이 가지고 있는 트레이드 마크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연기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배우로서 현재는 대한민국의 독보적인 스타로 자리 잡았다. 주로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많은 연기를 보여줬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화가 많고 욱하는 성격을 가진 형사 고건수를 완벽히 소화해 내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박창민 역 조진웅]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지만 그의 본명은 조원준이다. 배우로서 자리매김을 빨리 하지는 못했지만 극강의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작은 역할에서 존재감을 뿜어내며 단번에 주연급 스타로 급부상했다. 극 중 박창민과 고건수가 처음 만나는 장면은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몰입되는 등장신으로 꼽힐정도로 극찬을 받았다. 진정으로 악랄한 악역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그의 연기 덕분에 이 작품으로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나쁜 놈과 더 나쁜 놈의 싸움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는 중이었던 고건수(이선균)는 길 가던 남성을 차로 치게 된다. 시신을 처리할 방법이 없던 건수는 어머니가 들어있는 관 속에 시신을 숨기고 장례를 끝 마친다. 강력 1팀에 속한 형사 건수에게 새로운 사건이 배당되는데
차에 치인 그 남성이 수배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음날 건수는 자신이 벌인 짓을 알고 있는 의문의 남자로부터 제보전화를 받는다. 같은 경찰 신분이었던 박창민(조진웅)은 건수의 모든 일을 알고 있고 건수에게 남성의 시신을 가져오라고 명령한다. 무덤을 파헤쳐 남성의 시신을 꺼내던 건수는 시신의 몸에 2발의 총알자국을 발견하고 창민을 의심한다. 주변을 수색하면서 시신의 이름이 이광민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한때 창민이 광민과 함께 아쿠자에게 하얀 약을 팔았었고, 그때 야쿠자로부터 받았던 거액의 돈이 든 금고열쇠를 광민이 가지고 숨어버린 사실을 알게 된다. 창민이 광민의 시신을 달라고 요구하자 건수는 제안을 받아들인다. 건수는 사제폭탄을 제조하여 광민의 시신이 들어있는 가방에 넣고 그대로 창민에게 넘긴다. 거래가 끝나고 헤어지는 순간 창민의 차가 폭발하고 저수지에 가라앉는다. 창민을 처리했다고 생각하고 안심한 건수는 집으로 가서 자수를 하려고 경찰서에 전화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창민이 나타난다. 격렬한 싸움 끝에 건수는 창민을 처리한다. 일이 커질까 두려웠던 윗선은 건수의 사건을 은폐하며 건수는 위기를 모면하지만 사표를 내고 형사를 그만둔다. 그런데 우연히 집에서 광민의 금고열쇠를 발견한다. 금고가 있던 장소로 찾아간 건수는 금고를 열게 되고 그 안에서 발견된 막대한 돈다발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몰아치는 한류열풍, 5개의 해외 리메이크 작품들
김성훈 감독은 사실 영화 <끝까지 간다> 이전에는 주목받는 작품이 없었다. 7년 만에 감독으로서 인정을 받게 된 이유에는 이 영화가 단순한 범죄 블랙 코미디가 아닌 서스펜스 범죄 블랙 코미디 이기 때문이다. 모니터링 당시 코미디 영화로 오해를 받을 만큼 범죄 영화에서 보기 드문 스타일이기 때문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결과로 총 4편의 리메이크 영화를 탄생시켰고 1편의 웹툰이 제작되었다. 이 영화 하나로 무려 5개의 작품이 탄생된 것이다. 프랑스의 리메이크작 <레스틀리스>는 작년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되었는데 넷플릭스 공개 이후 24시간 만에 영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리메이크작 <파국>은 2017년 배우 곽부성, 왕첸위안이 주연을 맡았다.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는 아직 제목은 미정이지만 올해 5월에 공계 예정인 영화가 있고 필리핀 리메이크작은 작년에 개봉되었다. 또한 국내에서 색다르게 주인공을 여성으로 설정한 웹툰도 제작되었다. 남성위주의 영화라서 다소 아쉽다는 평이 많았는데 신선한 설정으로 바뀐 덕분에 많은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런 현상으로 봤을 때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나날로 커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추가적인 정보로, 감독이 제목을 정할 때 '더 바디', '무덤까지 간다'가 후보였지만 예상할 수 없는 전개와 긴박한 서스펜스가 <끝까지 간다>라는 제목과 더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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