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미녀와 야수] 프랑스 실사판 현실적인 내용 반전 결말

by 무비레이터 용용 2023. 2. 15.

미녀와 야수
미녀와 야수

프랑스 명작 동화의 실사화

세기의 명작 전래 동화 미녀와 야수의 고장인 프랑스에서 1946년에 최초로 미녀와 야수를 영화로 만드는 실사화를 시도했었다. 하지만 스케일에 비해 너무나 부족했던 시나리오 전개와 연출 때문에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이런 과거를 뒤로하고 프랑스의 크리스토프 갱스 감독이 2014년에 다시 한번 새롭게 실사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단순히 벨과 야수의 사랑 이야기를 전달하는데만 그치지 않고 원작의 중요한 요소들은 모두 살리고 부족했던 내용들을 보완하면서 현실적인 판타지 로맨스를 재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영화에서 가장 특별한 점은 원작과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야수의 과거 이야기를 창의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이다. 인간이 어떻게 하다가 야수가 되었는지 그 어떤 감독도 설명해주지 않았던 가장 중요한 부분을 크리스토프 감독은 영화를 통해 보여준다. 또한 시나리오만큼 장대한 스케일의 특수효과도 영화의 또 다른 볼거리다. 보다 사실적이고 압도적인 영상미를 완성시키기 위해 4천만 유로에 달하는 제작비를 들여 할리우드의 최고의 블록버스터 특수효과 전문 제작자들을 대거 투입했다. 그들의 능력은 해리포터, 나니아연대기, 헝거게임 연출에서 증명되었기도 하다. 이렇게 실력 있는 제작진들 덕분에 미녀와 야수의 스크린 속 야수는 금방이라도 살아 숨 쉴 것 같이 리얼하게 표현되었다. 야수의 표정 근육, 눈썹 움직임, 눈동자의 크기, 섬세한 동작들을 모두 수천 시간을 공들인 특수효과 팀의 수작업에서 탄생했다.

현실적인 벨과 야수의 이야기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 천둥번개와 함께 금은보화를 가득 실은 배가 바다에 가라앉는다.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잃어버린 벨의 가족은 외딴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벨을 제외한 모든 가족이 바뀌어버린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녀의 오빠 맥심마저 건달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쫓기는 신세가 된다. 아들을 찾다 눈보라에 길을 잃은 아빠는 비어있는 거대한 성으로 들어가는데 그곳에서 벨이 좋아하는 장미꽃을 꺾다가 야수의 심기를 건드리게 된다. 심성이 착한 벨은 아빠 대신 죄를 받기 위해 야수가 있는 성으로 들어간다. 어둡고 차가울 거라고 예상했던 야수의 성은 따듯하고 밝았다. 하지만 벨은 야수가 자신을 곧 해칠 거라는 생각에 그를 무서워한다. 야수는 무서우면서도 매혹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 두려움 속에서 잠이든 벨은 꿈에서 사냥을 좋아하는 왕자와 그런 왕자가 못마땅한 공주를 보게 된다. 공주는 아이를 갖는 조건으로 왕자에게 사냥을 그만두라고 제안하고 왕자는 이를 승낙한다. 꿈에서 깬 벨은 꿈에 등장한 왕자가 혹시 야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집에 하루 다녀오겠다는 조건을 걸고 야수와 춤을 추던 벨은 자신을 사랑하냐고 묻는 야수의 질문에 비수를 꽂는 대답을 한다. 그날 밤, 벨의 꿈에 나타난 왕자는 공주 몰래 사냥을 하다 사슴 한 마리를 화살로 맞히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사슴은 사실 공주이자 숲의 요정이었다. 그녀는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해 왕자와 사랑에 빠졌고 결국 왕자에게 죽음을 당했다. 이 사실에 분노한 숲의 왕은 왕자에게 저주를 내려 인간의 몸을 빼앗고 야수의 몸으로 살게 한다. 야수의 슬픈 진실을 알게 된 벨은 야수에게 돌아가는데 한편, 야수의 보물을 노리는 사냥꾼이 먼저 야수를 쫓아 공격하기 시작한다. 자신을 구하려다 화살에 맞아 쓰러진 야수를 구하기 위해 벨은 생명의 물에 야수를 집어넣는다. 이후 벨의 진심이 담긴 사랑 메시지에 야수의 저주가 풀린다. 성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오고 벨과 왕자는 서로 마주 보고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결말과 내용에 대한 감상평

미녀와 야수의 오랜 팬으로서 영화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보게 되었는데 야수의 탄생 비밀과 예상치 못한 반전결말이 가장 흥미로운 영화였다. 여태까지 한 번도 야수의 과거를 상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영화에서 나온 야수의 입체적인 스토리 텔링은 정말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인간으로 변신해 인간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은 마치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나오는 오비디우스 신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왕자와 공주가 행복하게 오래 산다는 결말 대신 꽃가게를 운영한다는 반전 설정도 굉장히 신선했다. 판타지가 아닌 현실적인 결론에 훨씬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분위기도 좋았지만 실사판 영화로 재탄생한 미녀와 야수가 영상과 연출에서 훨씬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출연진들도 역할에 딱 맞는 배우로 구성되었다. 레아 세이두의 매혹적인 연기와 뱅상 카셀의 야성미 넘치는 카리스마의 조합이 정말 화려했다. 훌륭한 비주얼을 가진 두 배우의 매력에 더해서 르네상스 시대가 느껴지는 웅장하고 세련된 건축물과 장식들 또한 영화의 볼거리였다. 프랑스 고유의 클래식함과 고풍스러움이 느껴지는 배경에 눈을 뗄 수가 없었고 게다가 컬러풀하고 화려한 벨의 의상을 보는 재미가 더해져 인물을 더욱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벨과 야수의 러브스토리 전개가 살짝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아마 다뤄야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간략하게 줄인 것 같은데 둘의 서사에 조금만 더 집중했다면 더 완벽한 영화가 탄생했을 것 같아 아쉬웠다. 2017년도에 엠마왓슨이 출연한 미녀와 야수 실사판도 존재하는데 한번 감상해 보고 2014년도의 미녀와 야수와는 얼마나 다른지 비교하는 포스팅을 추후에 작성해 봐야겠다.

댓글